2008년 07월 16일
친일파 색깔론?나를 또 불편하게 한다
친일파 색깔론
친일파를 친일파라고 부르는 것이 과연 무엇이 잘못일까. 가장 악독한 지옥에 떨어지는 자는 불의한 자에 협력한 자도 아니고 불의한 행위에 침묵한 자라고 하였다. 뉴라이트라는 집단은 교활하고, 세련된 척 하는 가장 위험한 집단 중 하나로 보는 것이 나의 견해이다. 즉 이들은 침묵하여 지옥에 떨어질 집단이다. 일단 신우파라는 표현보다는 뉴라이트라는 콤플렉스적인 외국어 표현을 쓰는 것 자체가 그들의 허위적이고 위장적인 심리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요즘 이명박 정권의 "친절하게"라는 표현 대신 "프렌들리"라는 표현을 쓰는 것을 보는 역겨움과 동일선상에 있다고 할까. 마치 새마을이라고 하지 않고 뉴타운이라고 하듯이.
"친일파 색깔론"이라는 글을 쓴 필자는 몇몇 잘못된 인용이 뉴라이트라는 집단을 싸잡아 친일로 매도하고 있다고 짐짓 흥분하고 있다. 물론 나도 이 글을 보고 나니 왠지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다. 그러나 뉴라이트라는 집단을 규정하는 과정에서 일부 잘못된 인용으로 그들을 친일로 규정하였다고 하여도, 그 잘못된 인용에 대해서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할 망정, 그것이 그들이 친일세력이라는 것에 대한 번복의 결정적 증거가 되지 아니한다. 교과서포럼의 대안교과서가 식민지근대화론을 골자로 일부 식민지배를 미화하는 표현 그리고 친일세력으로 정권을 창출한 이승만 정권에 대한 옹호와 역시 친일부역의 경력을 가진 박정희 등의 비호 등 친일적인 사관을 담고 있다는 것이 분명한 마당에, 이것이 친일적이지 않으면 무엇을 친일이라고 할 것인가.
그리고 친일파 색깔론 과 빨갱이 색깔론을 동일선상에 올려놓고 비교하는 이녁님의 글은 중대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정의의 문제이다. 사회주의나 좌파(이 모두 우리 헌법이 보장하는 정치사상 또는 경제사상이다)를 빨갱이로 매도하여 정치적목적을 달성하는 것은 반헌법적이고 부정의하나 친일을 친일이라고 규정하고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 것은 합헌적이고 지극히 정의롭다. 둘째, 우리가 알다시피 빨갱이 색깔론은 그 근거가 없고 내용이 없다. 그러나 뉴라이트 집단의 친일성은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설복할 정도로 사방에 그 근거가 드러난다. 물론 그 집단의 교묘함과 간악함으로 인하여, 명백하고 직접적인 증거를 찾기는 힘들 수도 있다. 그 집단이 노골적인 조갑제나 지만원의 정도로 멍청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 또한 자유주의자로서 한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잘못된 오도는 강력히 반대한다. 그러나 변론의 글을 써야 할 대상은 힘이 없는 다수나, 부당하게 흑색선전 당하는 소수세력일 경우에 한한다. 그들 스스로 변론할 충분한 힘이 있는 마당에 무용해 보인다. 이 땅의 부패한 주류세력의 머리를 이루고 있는 뉴라이트라는 집단에 대해서 옹호의 글을 쓸 필요가 있을까? 뉴라이트교사연합인가의 단체가 부당하게 매도당했다고 해서 뉴라이트 집단 또한 도매금으로 부당하게 매도당했다고 할 근거는 없다. 과연 이 글을 쓴 필자의 의도는 무엇인가? 참으로 한심한 물타기이다.
뉴라이트 집단의 앞으로 사회에 미칠 폐악은 빛좋은 개살구와 같다. 겉이 번지르르하고 그럴듯한 논리로 포장하여 사람들을 곡학아세하고 있기 때문에, LPG통을 들고 설치는 꼴통세력과 그 위험성이 비할 바 없이 높은 것이다. 이런식으로 물타기를 하고, 일부 나무를 보고 나서 숲을 보지 못하는 성격의 글은 지양해야할 글이다.
덧붙이자면 "친일파색깔론"에서 예시하고 있는 지만원에 대한 비판이 뉴라이트에 대한 비판의 근거가 되지 못한다는 주장은, 지만원과 조갑제 그리고 뉴라이트가 원래 한몸이었고, 분화한 세력이라는 것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친일파 색깔론"의 필자가 지적하였다시피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이 분화한 원인중 하나가 주사파이기 때문에 주사파를 이유로 진보신당을 비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그러나 지만원세력과 뉴라이트 세력이 분화한 원인이 역사관의 차이가 아니고 그들 스스로도 역사관의 차이가 있다고 밝히지 않는 한 이것을 이유로 뉴라이트를 비판하는 것은 타당하다. 실제로 이들은 반복하는 부분은 반목하지만 연합할 부분은 연합하고 연합할 것이다. 현재의 쇠고기 정국처럼 말이다.
"친일파 색깔론"은 형식적 형평성(그리고 앞에서 지적하였듯이 빨갱이 색깔론과 친일파 규정은 방법에 있어서도 동일선상에 있지 않다)의 시도에 치우친 나머지 가장 중요한 "정의"를 무시한 글이다. "정의"라는 이름 아래 모든 불의한 수단을 합리화 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어느 세력의 힘이 있고 역학 관계가 기울여져 있는가를 판단한 연후에 "형평성"을 논하여야 할 것이다. 특히 악의적이고 문제 있는 세력에 형평성의 잣대를 통한 변론을 하는 경우에는 더욱 주의하여야 한다. 그렇지 아니하면 허울좋은 형식적 평등에 머무르고 말 것이고 정의는 저 뒷 전에 놓이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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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7/16 12:14 | 검정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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